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 공개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병원급 국가건강검진 평가결과 ‘우수 등급’이 2주기 대비 14.7%p 상승하는 등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의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가 1.7점 상승(87.6→89.3)했고, ‘우수 등급’ 비율은 14.7%p 증가(41.2%→55.9%)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다만, 위암 검진의 경우 전체 평가항목 중 유일하게 평균점수가 2주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이번 2주기 평가는 평가대상을 전체기관으로 확대했고 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가 도입됐다.
또 방문조사 대상기관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문항을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강화하기도 했다.
◇일반검진·자궁경부암 ‘개선’…영유아검진·구강검진 ‘악화’
검진유형별로는 일반검진과 자궁경부암 검진이 '보통'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하면서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 비율은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증가했다. 특히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우수' 등급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유아검진,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구강검진의 경우 우수등급 비율은 89.4%에서 68.6%로 20.8%포인트 하락했다. 교육이수, 결과통보서 상 항목 기재, 치면세균막 검사 등 신설 문항 등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유아검진과 유방암검진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도 주목된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인 반면,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방암검진의 경우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하면 평균점수와 '우수' 등급 비율 모두 상승하는 등 검진의 질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인 기관의 교육이수 평가는 전체 교육이수율이 93.0%로 나타났다.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319개소 미흡 평가…3번 연속 미흡시 지정취소
'미흡'평가를 받은 곳은 일반검진 29개소, 위암 127개소, 대장암 51개소, 간암 88개소, 유방암 24개소로 집계됐다.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미흡' 등급 또는 ‘교육 미이수’)을 두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업무정지 3개월, 세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지정취소 할 수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누구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건강iN)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흡한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사후관리와 수시평가로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