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AI시대 교육 철학 조명… 전남서 인문학 강연

교직원·학부모 대상 교육·역사·미래 모색

2025-11-25     하태민 기자
▲도올 김용옥 선생 강연회 홍보물 (사진=전남도교육청)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도교육청은 26일 오후 2시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을 초청해 '교육, 역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주제로 인문학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중·고 교직원,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방향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김용옥 선생은 강연에서 "AI는 답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고전 읽기와 질문의 힘, 사유의 회복 등 인간 고유 사고능력을 강조한다. 또 교육을 "지식을 실용화하는 예술"로 정의하며 정보의 단순 축적을 넘어 살아 있는 사고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짚는다.

강연에는 최근 발표된 구례평화선언문 의미와 여수·순천 10·19사건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대한 해석도 공유한다. 도올 선생은 역사적 진실을 이해하는 과정이 미래세대 교육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 함께 논의한다.

주요 강연 이후에는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세계를 품고, 지역을 살리는 글로컬 전남교육'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생태·인문·역사 융합 교육, AI·디지털 기반 미래교실 구축, 인구감소 시대 지역 정착 지원 등 전남교육 핵심 과제에 대해 도올 선생 의견을 듣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AI 시대 교육의 철학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헌법 수호 의미가 재조명되는 지금 전남 '義 교육' 가치 확산과 헌법교육센터 설립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