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일반회계 1조 시대 개막… 2026년 예산안 1조 3,608억 원 편성
사상 첫 일반회계 1조 돌파, 민생안정·미래 대비 등 전략적 재원 배분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영천시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1조 3,608억 원 규모를 편성하여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일반회계 규모에서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조 280억 원을 편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일반회계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영천시 재정 역량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
2026년 본예산안은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한정된 재원을 민생 안정, 취약계층 보호, 미래 대비 등 전략적 분야에 배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민생경제 회복 및 안정을 위해 농민수당 85억 원, 영천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47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차액 보전 35억 원 등이 편성되었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금호, 고경)에 22억 원, 청년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에 20억 원,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에 10억 원이 배정되었다.
취약계층 보호 및 복지 강화를 위한 예산도 대폭 반영되었다. 기초연금 지원에 1,042억 원, 국민기초생활 보장 생계급여 지원에 387억 원이 책정되었으며, 영유아 보육료 및 아동수당 관련 예산으로 241억 원, 장애인 활동 및 시설 지원에 234억 원이 투입된다. 더불어 국민기초생활 주거급여 73억 원, 노인복지관 건립에 30억 원 등이 반영되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시민 안전 및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에 206억 원, 유가 보조금(화물·버스·택시) 지원에 80억 원이 편성되었다.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에 72억 원, 가연성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에 65억 원, 비수익 노선 손실 보조금에 50억 원, 주차장 조성에 40억 원이 배정되어 시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시정 역점 시책 추진을 위한 예산도 눈에 띈다.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업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지원에 121억 원, 스타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에 109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 도로 개설 등에 80억 원, 지역 밀착형 매입 임대 주택 사업에 42억 원이 편성되었다. 완산상점가 주차 환경 개선 20억 원, 금호(경마공원)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 용역에 13억 원이 배정되어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도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일반회계 1조 원 편성을 새로운 도약과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의 2026년도 예산안은 제249회 영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2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