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제조업은 테크의 기반일 뿐…투자는 테크주에 집중해야"
24일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 질의응답서 밝혀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제조업은 테크 기업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기반일 뿐"이라며 "투자는 여전히 테크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글로벌 제조업의 중요성 강조와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에 대한 질의에 "새로운 기술이 나와 시대를 끌고 가도 농산물이 여전히 필요한 것처럼 제조업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제조업은 테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테크가 잘 풀려가기 위해 필요한 기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제조업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미국에 제조업이 들어가서 부를 많이 창출할 것 같지 않다"며 "세상은 거꾸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농업이 여전히 필요하지만 농업 종사자들이 돈을 벌기 어려운 것처럼, 제조업도 없어서는 안 되지만 부의 창출은 테크 기업에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55세 은퇴 시점에도 기술주에 투자해야 할지, 다른 자산으로 갈아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등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ETF의 좋은 점은 컨셉에 맞는 종목을 계속 바꿔준다는 것"이라며 "나스닥100은 새로운 기술을 쓰는 기업이 나오면 지수 공급자가 알아서 넣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종목을 선택하면 50~60년 동안 계속 관리해야 하지만 ETF는 지수 공급자나 운용사가 알아서 컨셉에 맞게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배 대표는 "4년 전 60세에 퇴직연금을 찾으려 보니 10년은 나눠 찾아야 했다"며 "평균 10년을 투자하는 것이고, 20년은 살 것 같아 지금도 10년, 20년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대도 더 가열차게 투자해도 된다"며 "중간에 위기를 맞을 수 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할 시간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배 대표는 특히 "20~30년까지는 반도체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나스닥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반도체가 아닌 다른 것으로 완전히 바뀌면 나스닥은 그에 맞춰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