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태국 방콕한국학교에 상설 전시관 개관

| 한스경제=이유근 기자 | 독도박물관이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에 ‘독도 상설 전시관’을 개관하며 해외 한국 학교 내 독도 교육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전시관 개관은 재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함양을 목표로 하며, 지난 11월 21일 학교 내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독도박물관은 2013년부터 해외에서 독도 특별 전시회를 개최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해외 거주 한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 학교 내 독도 상설 전시관 구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중국 무석한국학교(2017년), 중국 상해한국학교(2019년), 베트남 하노이한국학교(2024년)에 이어 이번 방콕한국국제학교 전시관은 해외 한국 학교에 조성된 네 번째 상설 전시관이 되었다.

2001년 개교한 방콕한국국제학교는 현재 17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경북교육청이 추진한 ‘독도 교재 배부 사업’에 선정된 5개 해외 한국 학교 중 하나로, 지속적인 독도 교육을 통해 재외 한인사회의 독도 이해 증진과 수호 의지 고양에 힘쓰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방콕한국국제학교 독도 상설 전시관은 기존 교내 도서실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되었다. 이 공간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및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독도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독도의 역사, 자연, 인공 구조물 등에 대한 정보가 다양한 영상과 키오스크를 통해 제공되며, 특히 독도 VR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독도의 전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독도박물관은 전시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독도 교육 지원을 위해 방콕한국국제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독도박물관은 새롭게 개발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전시관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도 교육용 교재 및 자료를 공유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외에서 독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방콕한국국제학교에 독도 상설 전시관을 개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방콕한국국제학교가 태국 내 독도 교육의 중심이 되어 학생들과 현지인들이 독도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