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KB손해보험 감독 "상대 서브에 리시브 흔들린 게 패인"
| 한스경제(의정부)=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을 이끄는 레오나르도 카르발류(53) 감독이 우리카드전 패인으로 '서브 리시브'를 꼽았다.
KB손해보험은 22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2-25 22-25 25-20 19-25)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5위(4승 5패·승점 11)가 됐고, KB손해보험은 2위(6승 3패·승점 19)를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연승, 올 시즌 홈에서 4경기 전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에이스인 하파엘 아라우조에게 30점을 내주고, 서브에서 4-9로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안드레스 비예나(23점), 모하메드 야쿱(15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카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못한 건 아니고, 상대가 리시브 라인을 계속 흔들었기 때문에 패했다"며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서브(4점)에서 터지면서 우리 리시브 라인이 많이 흔들렸다. 우리 선수들은 잘 싸우려고 노력했으나 리시브 라인이 잘 통제되지 않은 게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부상당한 황택의 대신 이현승을 세터로 투입하고, 3세트에는 나경복 대신 임성진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는 등 경기 중 여러 차례 변화를 가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황택의에 대해 "워밍업 단계에서 발목이 불안정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1세트는 뛰게 했지만, 이후 계속 발목이 안 좋다고 해서 교체를 결정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아직은 확실하게 답변을 못 드릴 것 같다.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진에 대해서는 "임성진의 도움이 컸던 것도 있지만, 3세트는 팀적으로 리시브 라인이 잘 정돈됐다. 매치업도 잘 맞았다"며 "4세트는 우리가 노력은 했지만, 오늘 경기 전체를 요약한 세트였다. 4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서브로) 엄청난 압박을 넣었고, 우리는 리시브 라인과 마무리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패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올 시즌은 많은 팀들이 기복을 보인다. 상승 분위기를 타는 팀도 그 반대의 팀도 있다. 정말 전력 평준화가 잘 됐다"며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이기는 등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진다. '몇 강, 몇 중'이 없을 정도로 모든 팀이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