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국대학교 안동형일자리 4년, 지역 산업지형 바꿨다… 2026년 ABC산업 중심 재편 돌입

2021~2024년 기업 414개사·청년 927명 지원… 444명 일자리 창출 성과조사서 매출 증가 64.8%, 고용 유지·확대 79.1% 기록 2026년 ‘ABC산업 고도화’·창업 전주기 지원·mRNA 신규사업 착수

2025-11-21     손철규 기자
국립경북대학교,‘안동형일자리사업’이 지역 기업 성장과 청년 인재 양성에 뚜렷한 성과.사진=국립경국대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와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안동형일자리사업’이 지역 기업 성장과 청년 인재 양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지역 일자리 정책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바이오·백신·헴프·스마트팜·문화관광·AI 등 지역전략산업을 기반으로 강소기업 육성과 청년 정착을 지원해 왔다. 대학·지자체·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력 체계 속에서 기업지원·창업지원·R&BD·인재양성·인턴십 등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며 지역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했다.

■ 4년간 기업 414곳 지원·청년 444명 일자리 창출 ‘가시적 성과’

지난 4년간 이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384개사, 창업기업 30개사 등 총 414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청년 전문인력 927명이 양성됐고, 인턴십 참여자 204명 가운데 채용연계율 38%, 고용유지율은 59%로 확인되면서 총 444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기록했다.

기술 성과도 두드러졌다. 지식재산권 88건이 확보됐으며, 유치기업 12개사가 새롭게 터를 잡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투입 예산 197억 원은 산업 생태계 확충에 실질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성과조사에서는 더 구체적인 효과가 드러났다. 성과관리 대상 기업 137개 중 응답 기업 56개 가운데 ▲64.8%가 매출 증가 ▲79.1%가 고용 유지·확대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기업·창업기업·이전기업 전반에서 성장세가 확인되며 사업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취·창업 성과가 이어졌다. 성과관리 참여자 320명 중 응답 120명 기준 ▲문화·관광 분야 취·창업 17명 ▲대학연계교육 취·창업 5명 ▲자격증 취득 32건 ▲고교연계 교육 전공진학률 평균 33%로 나타났다.

■ 2026년 ABC산업 중심 재도약… mRNA 백신 기반 등 신규 사업 확대

올해 진단평가에서는 사업별 KPI를 중·장기 지표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대학·지자체·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등 사업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2026년을 사업 강화기의 마무리 단계로 규정하고, 농식품(A)·바이오(B)·문화관광(C)을 중심으로 한 ABC 산업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

주요 추진 내용은 ▲R&BD 투자 강화 ▲창업기업 ‘첫걸음–돋움–ValueUP’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사회적기업 지원 신규 도입 ▲인턴십·현장실습 확대 등이다.

특히 백신·헴프·친환경소재·스마트팜 분야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차세대 mRNA 백신 생산기반 구축사업 등 신규 전략사업도 추가된다. 지역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건비 지원·판로 지원 사업도 신설돼 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도 기대된다.

청년 인턴십은 취업연계형 인턴십 35명, 도내 기업·기관 현장실습 37명 등 실무형 기회가 확대되며 문화관광·AI 분야 교육도 강화된다.

송준협 안동형일자리사업단장은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지난 4년간 지역 기업 경쟁력과 청년 진로 개척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됐다”며 “2026년 ABC산업 중심 산업 고도화를 통해 안동이 지속가능한 산업·일자리 혁신 도시로 도약하도록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지역 산업과 청년 전략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낸 ‘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바이오·백신·문화관광을 기반으로 한 ABC 산업은 안동의 미래 성장축으로 평가되는 만큼, 2026년 재도약 전략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앵커기업 발굴과 지속 가능한 청년 정착 모델 구축이 핵심이 될 것이다. 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실무협의체의 역할과 장기적 KPI 관리가 실제 현장 변화로 이어지도록 면밀한 검증과 실행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