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2거래일 동반 하락 마감…엔비디아 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기술주 또 ‘팔자’

다우 1.0%↓, S&P 500 0.8%↓, 나스닥 1.2%↓

2025-11-19     최천욱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18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위험 회피 분위기에 2거래일 동반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거품론에서 빠져나오며 또 ‘팔자’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하락한 46,091.74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내린 6,617.3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23포인트(1.21%) 떨어진 22,432.8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째 내림세다. 나스닥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엔 AI 거품 논란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투매’(손해를 감수하고 대량으로 싼값에 팔아 버리는 현상)가 나타났다. 

대니얼 핀토 부회장(JP모건체이스)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도에 불을 지핀 것은 미국 소비심리의 척도로 여겨지는 홈디포의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민간 고용 예비치 감소다. 홈디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기존(-2%)보다 악화한 수치다.

이날 민간 고용업체 ADP에 따르면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지난 1일 기준)는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만4250명이 감소한 직전 주 수치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피터 터즈 사장(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은 “홈디포의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사람들은 내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 숫자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 분석가(트레이드 네이션)는 “기술 섹터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고, 투자자는 다음 달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점 가격에서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는 오후 장에 가까워질수록 개인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서서히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시를 상승으로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81%, 2.70% 하락했다. 엔비디아(100억달러)와 MS(50억달러)는 이날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에 15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팔란티어 테크널러지, 테슬라는 각각 -4.43%, -2.29%, -1.88% 빠졌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알파벳A)은 0.2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