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통합 다문화교육·한국어 선 이수제 운영…미래형 교육 모델 첫선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과 자기주도학습센터 연계한 전국 최초 통합 다문화교육 운영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 집중교육 제공하는 한국어 선 이수제 시범 실시 포천 지역 7개 학습센터와 연계해 다문화학생 적응·학습 지원 강화 임태희 교육감 “한국어 집중교육 받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 개선 확인”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오는 12월부터 다문화학생의 안정적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과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연계한 통합 다문화교육과 한국어 선 이수제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 미해득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교육 모델이다.
통합 다문화교육은 한국어 집중교육을 담당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과 교육부가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센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단순한 언어교육을 넘어 학습 적응과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어 선 이수제’는 다문화학생이 학교 입학 전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사전 이수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에서 처음 시범 운영된다.
18일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입학식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김유열 EBS 사장, 장석환 대진대학교 총장, 경기도의회 의원, 학생·교원·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교육 모델 출범을 축하했다.
포천 지역은 지난 10월 관내 7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개소했으며, 통합 운영을 통해 기존 방과후 공간을 일과 시간에도 활용해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집중교육과 학교 적응을 지원하게 된다.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한국어 선 이수제를 최초로 시험 적용해 언어 미해득으로 발생하는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공교육 적응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축사에서 “다문화학생이 언어 장벽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범 운영 결과 한국어 집중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실제로 개선됐다”며 “한국어 선 이수제와 통합 다문화교육을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포천시청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지역과 교육기관이 협력해 다문화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지역 연계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