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도 인정"…미래에셋·한투證, 상대 실적에 '엄지 척'

2025-11-14     김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서로에 대한 평가를 우호적으로 내놓으며 눈길이 쏠린다. /사진=각사 제공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증권업계 양대 산맥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서로에 대한 평가를 눈에 띄게 완회했다.

그동안 상대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두 회사가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6739억 원으로 당사 추정치 4126억 원과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4266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증권 별도 순이익 역시 5321억 원으로 당사 추정치 3784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주식 상장 평가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7일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실질 순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3분기 지배 순이익 3404억 원은 추정치를 3%, 컨센서스를 13% 상회했다"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한편 양사의 태도 변화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미래에셋증권이 한국금융지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도 바로 뒤이어 미래에셋증권을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