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올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 만들 것"
한국 시장 핵심 거점, 전동화·고급화 전략 강화 발표 AI, 전기차 플랫폼 차세대 라인업 공개…신차 40종 예고 전동화 모델 4종 공개…AMG, VLS 등 미래 포트폴리오 제시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세그먼트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 것이며 2027년까지 모두가 놀랄만한 40종의 신차를 선보일 것입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도 참석해 한국 시장의 미래 전략과 주요 신차 계획을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을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지난 7월 서울 압구정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언급하며 "한국은 세계 3번째 규모의 마이바흐 시장으로 전략적 의미가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올라 CEO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LG, 삼성 등 국내 핵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기술, 배터리 효율, 디지털 경험 등 핵심 영역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내년 한국 시장에 도입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도 소개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 직판 모델로 가격 투명성과 구매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동일한 체계를 도입해 서비스 일관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산차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디 올-뉴 일렉트릭 GLC와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비전 V ▲콘셉트 AMG GT XX 등 전동화 모델 4종이 국내 최초 공개됐다. 이들 신차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라인업으로 평가된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에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운영체제 'MB.OS 슈퍼브레인'을 처음 탑재한 모델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수용하는 모듈형 플랫폼을 갖춰 브랜드의 차세대 세그먼트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차종이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MB.EA'를 처음 적용해 브랜드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디자인한 크롬 그릴,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 등을 앞세워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쇼퍼 드리븐 리무진 콘셉트인 '비전 V'는 향후 출시될 전기 플래그십 리무진 'VLS'의 개발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디지털 기반의 프라이빗 라운지 컨셉트를 기반으로 고급 이동 경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라인업 AMG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콘셉트 AMG GT XX'는 향후 출시될 고성능 전기 AMG의 청사진 역할을 한다.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와 포뮬러 1 기반 배터리를 적용해 고출력과 반복 성능을 확보했으며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5479km를, 전세계를 8일만에 주행하는 등 25개의 퍼포먼스 기록을 세웠다.
올라 CEO는 "콘셉트 AMG GT XX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의 조지 러셀이 직접 테스트 후 기술력에 높은 만족을 보였으며 해당 기술은 내년부터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