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멧돼지 퇴치 나선 70대, 동료 엽총에 맞아 숨져

"어두워 사람인 줄 몰라"… 경찰 수사

2025-11-08     하태민 기자
▲여수경찰서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70대 남성이 동료가 쏜 엽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8분께 여수시 둔덕동 한 야산에서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A(70)씨가 동료 엽사 B(50대)씨가 쏜 엽총에 맞았다.

이들은 당시 일정 거리를 두고 야간 수렵 활동을 하던 중이었으며 B씨는 어두운 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A씨를 멧돼지로 착각하고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부에 큰 부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사람은 모두 수렵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유해조수 퇴치 활동을 위해 여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장흥에서 멧돼지로 오인해 동료를 쏜 엽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야간 수렵 중 오인사격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