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에 포뮬러E 기술 탑재

98% 효율·600kW 회생제동 구현 성능 지속력 향상·모터 크기 1.5배 축소

2025-11-06     곽호준 기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의 주행모습./포르쉐AG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포르쉐 AG가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 포뮬러 E 기술을 적용해 전동화 효율과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5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우승 차량인 '포르쉐 99X 일렉트릭'의 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포르쉐가 포뮬러 E에서 축적한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기모터의 열을 즉시 방출해 지속적인 고출력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모터 크기를 약 1.5배 줄이면서도 최대 98%의 효율을 구현했다.

또한 최대 600kW의 회생 제동 기능을 갖춰 주행 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회수한다. 제동 시 회수된 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돼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크기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포뮬러 E 차량은 경기 중 회생 제동을 이용해 결승선까지 필요한 추가 에너지를 확보한다. 급속 충전 성능도 강화됐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400kW DC 충전을 지원해 10분 만에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10~80% 충전에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마이클 슈타이너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는 "포뮬러 E는 전동화 기술의 실험실이자 양산차 개발의 핵심 영감"이라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모터스포츠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양산차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