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가상자산 시장, 반등에도 ‘불안한 회복’… 알트코인 낙폭 여전

단기 기술적 반등에 숨 고른 시장…금리·자금 유출 불확실성 지속

2025-11-06     전시현 기자
/코인마켓캡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하루 동안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 일주일간의 흐름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렀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44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10만3575달러(약 1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기준으로는 상승했지만 최근 7일간 6.89% 하락하며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은 3430달러(약 497만원)로 전일 대비 5.53%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13.01% 하락했다. 리플(XRP)은 2.34달러(약 3393원), BNB은 956달러(약 131만원)로 각각 24시간 기준 5.68%, 2.19% 올랐지만 주간 낙폭은 각각 9.90%, 14.15%로 알트코인 전반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내 한 가상자산 운용사는 “이번 반등은 기술적 저점 매수세에 따른 일시적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보수적 시각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디지털 자산 분석기관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순유출되며 일일 채굴량보다 적은 수준의 매수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기관 자금의 관망 기조가 장기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자 대체자산에서 자금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상자산 역시 예외가 아니며, 원자재·주식과 함께 단기 조정 흐름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는지가 단기 추세 판단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11월 중순 이후 연말 랠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지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방어적인 포지션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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