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TDF 투자자, 오늘 처럼 급락하는 날 걱정 안해도 돼"

5일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기념 퇴직연금 세미나 개최

2025-11-05     김유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이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기념 퇴직연금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기념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배재규 사장은 "오늘처럼 시장이 급락하는 날 TDF에 투자하고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TDF는 안심하고 경제 성장의 과실을 시간의 힘을 통해 수취하는 '해피 인베스팅'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장이 급등할 때 TDF가 더디게 오르면 답답하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결국 TDF가 지향하는 목적은 안심하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특히 기술주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는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버블 우려가 나오지만 설사 버블이 오더라도 투자자들이 망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며 "위기가 올 것 같으니 현금으로 들어가자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날 박희운 전무는 은퇴 후 인출기 연금 투자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인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산 축적에만 관심을 갖지만, 은퇴 후 어떻게 인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은퇴 인출기의 3대 리스크로 장수 리스크, 수익률 순서 리스크,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제시했다. 그는 "같은 연평균 수익률이라도 은퇴 초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하면 10억 원이 7억 원으로 줄지만, 은퇴 후기에 마이너스가 나면 12억 원이 유지된다"며 "은퇴 초기 시장 리스크를 어떻게 헤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출 전략으로 고정 금액 인출, 고정 비율 인출, 가드레일 전략, 버킷 전략 등을 소개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는 인출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커버드콜 전략보다는 자산 배분 전략이 인출기에 더 적합하다"며 "커버드콜 전략은 원금 미달 확률이 16%인 반면, 50대50 자산 배분은 7.3%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강성수 상무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의 3년간 운용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출시 3년간 설정액 기준 연평균 188%, 순자산 기준 2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국내 판매 중인 200여개 TDF 중 위험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성과의 비결로 장기 자본시장 가정,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 패스,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꼽았다. 그는 "주식은 해외 성장주 중심으로, 채권은 국내 채권으로 투자하는 크로스 매칭 전략을 통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2023년부터는 금을 편입해 미국 성장주의 변동성을 헤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향후 인출기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한국인에 맞는 최적 인출 비율을 제시하는 '세이프맥스'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