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죽변어울림센터' 개관, 지역문화 새 바람

도시재생의 결실, 주민 손으로 만든 어울림의 공간 복지·문화·돌봄·교육 기능 한데 모은 지역 소통의 허브 주민들 “이제 마을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 반색

2025-11-06     손철규 기자
울진군,죽변어울림센터’ 개관식 .사진=울진군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울진군은 지난 4일 죽변면 죽변리 342번지에서 ‘죽변어울림센터’ 개관식을 열고 지역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시민 품에 안겼다.

이날 현장에는 손병복 울진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 앞마당에서는 축하 꽃다발을 든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고, “이제 우리 마을에도 주민센터 같은 문화공간이 생겼다”며 기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죽변어울림센터는 죽변 도시재생사업의 상징적 결과물이다. 2023년 8월 착공해 1년 8개월 만에 완공된 이 건물은 총사업비 101억 6,700만 원을 들여 지상 5층, 연면적 2,967㎡ 규모로 조성됐다. ▲1층 실버식당·공유주방·카페 ▲2층 보건지소·교육실 ▲3층 생활문화센터·방과후 돌봄센터·노인회관 ▲4층 마을관리협동조합·회의실 ▲5층 도심생활주택(10실) 등 다양한 기능이 층별로 배치됐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생활문화센터’와 ‘공유주방’ 은 이미 마을 공동체 모임과 주민 강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죽변리의 한 주민은 “이전엔 모일 공간이 없어 늘 아쉬웠는데, 이젠 주민들끼리 배우고 어울릴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의 결실이자, 주민이 주인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의 시작”이라며 “이곳이 세대와 계층이 어울리고, 배움과 돌봄이 공존하는 마을의 중심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죽변어울림센터 개관은 ‘공간 중심 도시재생’에서 ‘사람 중심 도시재생’으로의 전환점이라 할 만하다. 주민의 참여와 운영을 핵심으로 하는 이 모델은 단순한 건물 완공이 아니라 지역의 사회적 자본을 재생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울진군이 이 공간을 통해 마을의 문화와 복지가 융합되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공동체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