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국가 배터리순환클러스터 공식 개소
배터리 순환 이용 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핵심 광물 확보 및 순환경제 전환 촉진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을 열고 배터리 순환이용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맞춤형 지원을 수행할 국가 기반시설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인프라로, 국내 순환경제 전환의 상징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약 1만7000㎡ 부지에 조성된 이 클러스터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및 블랙매스(Black Mass) 제조, 유가금속 추출 등 배터리 순환이용 전 공정을 실증할 수 있는 자원순환연구센터와 입주기업 지원·홍보·전시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정보지원센터로 구성됐다.
블랙매스는 사용후 배터리나 제조 스크랩을 파쇄·분쇄해 얻는 검은색 분말 형태의 중간물질로 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다.
이 시설은 자체 연구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들이 공동 연구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전국 4개소)에서 확보한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용으로 제공해 기술개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진단·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재활용 기술의 사업화를 돕고 내년부터는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사용후 배터리에서 회수된 니켈·코발트 등의 재활용 소재가 인증체계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클러스터는 배터리 순환이용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학생·국민 대상 홍보·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순환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에도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정부·민간기업·대학·연구기관이 연계된 협력체계를 구축,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순환경제 전환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핵심광물 확보와 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정부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통해 기업 맞춤형 기술·정책 지원을 강화해 산업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