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평균 회전율 4개월 새 최고…불장에 투자자 움직임 ‘활발’
올해 들어 세 번째…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 전망
2025-11-02 신연수 기자
|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계속 경신하는 ‘불장’ 속에서 이번 달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이 최근 4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4일 만에 4100선도 뚫을 만큼 주식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 역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2일 지난달 코스피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이 0.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0.6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총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회전율은 6월과 2월(0.58%)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2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됐고, 6월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3000(삼천피)을 회복하면서 순환매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8월 코스피가 급락했고,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면서 회전율은 0.4% 내외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자, 증시 손바뀜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에는 회전율이 0.72%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 랠리 상황 속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회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