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 46.7조 '역대 최대'…美관세 여파에 영업익 29.2%↓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 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로 역대 3분기 중에서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 103만835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대비 2.9%p 하락했다.

국내 판매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9의 신차 효과로 18만558대(6.3%↑), 해외 판매는 85만7795대(1.9%↑)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25만7446대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만234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HEV)는 16만1251대가 판매됐다. 우호적인 환율(평균 1달러=1385원)과 금융부문 실적 개선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판매관리비와 마케팅 및 판매보증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생산 전략 최적화, 파워트레인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에 개최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올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배당금은 전년 대비 25% 상향해 보통주 기준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는 "탄탄한 사업 기반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관세 영향에도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응전략)을 적극 실행해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