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글로벌 생산 거점 다각화 본격 시동
23일 수주 원유운반선 3척 베트남서 건조 국내외 생산거점 확대로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
2025-10-24 임준혁 기자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3411억원에 수주한 원유운반선 3척을 베트남 소재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술개발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F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중심으로 특화하고 있다.
반면 원유운반선은 설계와 주요 장비 구매·조달은 삼성중공업이 수행하고 전선(全船) 건조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및 국내 조선소에 하청을 맡기는 방식으로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그리스 선사 센트로핀과 11월 다이나콤 탱커스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총 8척을 싱가포르 팍스오션그룹 산하 중국 주산 조선소에 통하청 형식으로 전선 건조하고 있다.
올해 9월 그리스 뉴쉬핑으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은 국내에서 건조할 예정이며 이러한 협업 모델을 통해 국내 중소형 조선소와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당사는 인도 ‘스완조선소’와 조선사업 협력을, 미국 ‘비거마린그룹’과도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유연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