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큐아이, AI 기반 고성능 보안 서비스 공개...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고성능 방화벽 'BLUEMAX NGF PRO'와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 'TARP' 공개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시큐아이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플래그십 컨퍼런스 'SECUI MAX SUMMIT 2025'를 개최했다.
SECUI MAX SUMMIT은 시큐아이가 처음 개최하는 공식 컨퍼런스로 최상위 수준의 보안 역량과 기술 비전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Maximize your Security'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를 1회로 삼아 매년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시큐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고성능 프리미엄급 방화벽 'BLUEMAX NGF PRO'와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 'TARP(Threat Analysis and Response Platform)'를 최초로 공개하고 향후 보안 전략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시큐아이가 공공과 금융 등 일부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기업 시장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RP는 시큐아이의 자체 TI 플랫폼 STIC과 연동돼 네트워크·엔드포인트·서버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의 위협을 AI 기반으로 자동 분석 및 대응하는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이다. 시큐아이는 STIC을 통해 악성 파일 8억건, 악성 URL 3000만건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TARP를 소개한 김형동 시큐아이 보안서비스실장은 "지금까지의 TI(Threat Intelligence)는 침해지표(IOC)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고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의 양이 너무 많아졌고 제로데이 공격이 발생했을 때는 기존 TI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TARP는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과 TI, 관제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존 TI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큐아이의 연구개발 결과물이다. 데이터 분석에는 정탐과 오타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큐아이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로 정확도와 속도를 높였다.
김 실장은 "해커들이 AI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보안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AI를 단순한 도구 정도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공격의 모든 단계에 AI를 악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안 업계도 AI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시큐아이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원용 개발실장이 시큐아이가 자체 개발한 보안 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방화벽 'BLUEMAX NGF PRO' 시리즈를 소개했다.
조 실장에 따르면 인터넷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전체의 85%가 암호화된 패킷일 정도로 암호화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방화벽이 암호화된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암호화-복호화-재암호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는 기존 방화벽 프로세서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시큐아이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해 차세대 방화벽 BLUEMAX NGF PRO 시리즈를 선보였다.
조 실장은 "과거에는 방화벽이 단순한 접근제어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이 돼야 한다. 트래픽이 증가하는데 네트워크의 관문이 되는 방화벽이 이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고속 패킷 처리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이날 발표에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동안은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보안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앞으로는 TARP와 BLUEMAX NGF PRO 시리즈 등 고성능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목표는 일본 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후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정 대표는 "AI 전환으로 고객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고성능, 통합 보안 플랫폼, AI는 보안 플랫폼 구축의 핵심 전략 요소가 됐다. 시큐아이는 고성능 하드웨어가 탑재된 BLUEMAX NGF PRO와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안의 풀 스택(Full Stack) 을 완비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의 보안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