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의 시즌 초반… 전문가가 본 프로농구 초반 판도는

2025-10-22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KBL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2025-2026시즌 프로농구가 개막 한 달여 만에 예상을 깬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부산 KCC가 주전 이탈 속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안양 정관장은 젊은 수비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7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1강 구도’ 대신 전력 평준화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스포츠경제와 한국스포츠레저는 공동 기획으로 손대범 KBSN 해설위원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의 초반 흐름과 팀별 전력 판도, 외국인·신인 선수들의 활약, 전술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물었다.

22일 현재 순위는 KCC가 단독 선두(5승 1패)를 달리고 있으며 수원 KT, 창원 LG, 안양 정관장이 나란히 5승 2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원주 DB가 5위(4승 4패),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가 3승 4패로 공동 6위, 서울 삼성(2승 3패), 고양 소노(2승 5패), 한국가스공사(7패)가 뒤를 잇는다.

손대범 위원은 “쉽게 끝나는 경기가 거의 없고 절대적 약체도 한 팀뿐”이라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이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다수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며 초반부터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팀으로는 단연 KCC가 꼽힌다.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흔들림이 없다. 손대범 위원은 “허웅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끌고 가고, 송교창이 예전 최우수선수 시절의 몸 상태를 되찾았다”며 “숀 롱과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최진광 등 조연들의 기여도 크다”고 평가했다. 주축 전력의 공백 속에서도 허웅과 송교창, 숀 롱이 중심을 잡으며 탄탄한 팀 농구를 구현하고 있다.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 /KBL 제공

정관장은 시즌 초반 ‘수비 농구’로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표승빈, 소준혁 등 젊은 선수들이 유도훈 감독의 철저한 수비 시스템에 녹아들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손대범 위원은 “실점, 외곽슛 허용률, 속공 실점 등 주요 수비 지표가 모두 상위권”이라며 “체력 소모가 큰 전술이기 때문에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격력보다는 조직적인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집중력이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SK는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손대범 위원은 “자밀 워니를 활용한 ‘워니 고’ 전술이 통하려면 주변 4명의 동선이 완성돼야 한다. 그러나 김낙현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고 안영준은 부상 여파가 크며, 알빈 톨렌티노는 한국 농구에 적응 중”이라며 “워니 개인의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김선형 중심의 팀 컬러에서 벗어나 새 색깔을 찾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KT는 ‘꾸역꾸역 이기는 팀’으로 불린다. 손대범 위원은 “경기 내용은 답답하지만 베테랑의 수비 집중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데릭 윌리엄스의 효과가 본격화하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7연패로 힘겨운 출발을 보인다. 손대범 위원은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 한계뿐 아니라, 국내 전력에서 팀을 이끌 에이스가 없다”며 “시즌 내내 고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 /KBL 제공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LG의 아셈 마레이가 단연 눈에 띈다. 손대범 위원은 “스크린 어시스트를 통해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자유투 성공률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며 “팀플레이 기여도가 가장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인 가운데서는 DB 김보배가 가능성을 보인다. 손대범 위원은 “위치 선정이 아직 불안하지만, 여름 동안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시즌이 중반으로 넘어가면 변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손대범 위원은 “박지훈, 최준용, 허훈, 안영준, 오세근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또 11월 말과 12월 초 열리는 중국과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휴식기 이후 대표팀 차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시즌 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포츠토토는 팬들의 프로농구 열기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토 승부식 유형은 ▲매치 ▲승5패 ▲스페셜N 더블 ▲스페셜N 트리플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스포츠토토의 다양한 게임 유형은 승부 예측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스포츠 자체를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빠른 결과 확인을 원하는 팬들, 소액으로 가볍게 참여하려는 고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농구 시즌의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스포츠레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