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률, 17개월째↓…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장기간

2025-10-19     이현령 기자
많은 구직자들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제1차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5.26.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19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7개월 연속 하락세인 수치로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청년층 고용률은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전체 취업자 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효과로 30만 명 넘게 늘어났다. 다만 단기직 중심으로 청년층 취업자는 14만 6000명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청년 고용률 감소 추세에 대해 일시적 외부 악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경력직 위주 채용 기조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양호한 제조업·건설업 부진으로 청년층의 구직 의욕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제조업 취업자는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6만 1000명 감소해 1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8만 4000명 줄어 17개월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