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순자산 100조 돌파…국내 ETF 시장 새 역사

2025-10-16     김유진 기자
[사진=삼성자산운용]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KODEX ETF의 순자산 총액이 100조5071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66조2508억 원)대비 약 9개월 만에 51.7% 증가한 수치로, 지난달 11일 90조원을 넘어선 뒤 한 달여 만에 10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2002년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의 역사를 써왔다. 2006년 KODEX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같은 해 국내 첫 테마형 ETF ‘KODEX 반도체’를 출시했다.

이듬해엔 국내 최초 해외투자 ETF(KODEX 차이나H)를, 2009년에는 첫 채권형 ETF(KODEX 국고채3년)를 내놓으며 시장 저변을 넓혔다. 이후 아시아 최초 인버스·레버리지 ETF(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를 잇따라 상장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에는 주식형 액티브 ETF와 국내외 테마형 상품을 추가로 내놓았고, 2021년 순자산 3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출시하며 4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으로 6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ETF 200개 이상을 운용하는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들어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KODEX ETF 순자산은 222개 종목 기준 100조원을 돌파, 국내 ETF 시장의 ‘100조 시대’를 열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KODEX ETF가 국내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게 된 것은 고객들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KODEX ETF는 좀 더 고객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성과를 기념해 연말까지 ‘KODEX ETF 100조원 달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KODEX ETF를 신규 매수한 투자자 중 100주 이상 보유자 10명에게 금 반돈을, 1000주 이상 보유자 10명에게는 금 한돈을 증정한다. 또한 연금계좌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연금, 코덱스하다’ 캠페인 참여자 5100명에게 다이소 상품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