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뛰자 은행 골드뱅킹 잔액 사상 최대…올해 골드바 판매 급증
금 통장 1.5조 돌파
2025-10-12 고예인 기자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금융·실물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최근 최초로 1조5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골드바 판매액은 올해 들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규모의 2.7배를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영향으로 금값은 연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은행권은 금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골드뱅킹은 소액으로 금을 매수·매도할 수 있어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 개인 투자자와 중장년층 고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골드바 실물 투자도 활발하다. 은행 및 금 유통업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판매된 골드바 금액은 작년 전체 판매액의 2.7배를 이미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 가격 고점 부담이 존재한다고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기 둔화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불안정 금융 환경에서는 금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각광받는다”며 “올해 금 거래 고객 수가 예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