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비트코인, 추석 연휴에도 사상 최고치

금값 온스당 4000달러 돌파 이어 1.7% 상승 비트코인, 12만6200달러 고점 찍고 숨 고르기

2025-10-09     김현경 기자
금 가격이 8일 트로이온스(31.1g)당 4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연합뉴스

| 한스경제=김현경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금값과 비트코인이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 등 전통 화폐 가치 하락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12만62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9월 말 10만9000달러에서 약 16% 상승한 수치다. 다만 7일에는 전일 대비 2.47% 하락한 12만1983달러로 조정에 들어섰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들은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쏠린 과도한 자금 유입, 명확한 상승 촉매 부재 등을 단기 하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기간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070.5달러에 마감하며, 전날 돌파한 4000달러선 위로 완전히 안착했다. 올해 들어서만 54% 급등한 것으로, 1979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이날 은값도 온스당 49.57달러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인플레이션 우려, 유럽 정치 불안 등 복합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