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5천달러 최고가 돌파, 가상자산 시장 전반 강세 지속

비트코인 12만5천달러 돌파로 사상 최고가 경신 가상자산 시장 전반 강세로 이더리움·리플도 급등 10월 '업토버' 효과와 기관투자 확대가 상승 동력

2025-10-05     전시현 기자
/pixabay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43분 기준,  비트코인이 12만5264달러(약 1억 76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동안 2.03% 오른 것으로, 최근 1주일간 무려 14.50%나 급등한 결과다. 시가총액은 약 2조4962억9400만달러에 달해 가상자산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세는 단독 현상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강세장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약 4571달러(약 640만원)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52%, 1주일간 13.86% 상승했다. 리플(XRP)은 3달러(약 4200원)로 주간 상승률이 8.88%에 달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180달러(약 165만원)로 1주일 새 21.26%나 급등해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534억3789만달러를 기록하며 활발한 매매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과 유동성을 의미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1992만개로, 2100만개 한정 발행이라는 희소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앞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WatcherGuru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2만42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의 금리 동결 기조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추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역사적으로 10월은 비트코인에게 우호적인 달로 여겨진다. 2013년 이후 10월 평균 상승률이 14.4%에 달해 '업토버(Uptober)'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올해도 10월 들어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이런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음 저항선인 12만5000달러를 돌파한 뒤 13만1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까지 15만달러, 심지어 20만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테더(USDT)는 1달러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는데, 이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테더의 24시간 거래량이 약 1232억1136만달러에 달해 전체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것은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이나 재투자를 위해 활발히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투기가 아닌 제도권 자금 유입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에 따른 대안 자산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며 전통 금융 시장과의 상관관계도 강화되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