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 성공시대…나이벡, 성장 모멘텀 기대감 ↑
임상 2상 진입시 파트너사 공개 추가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 높아 성과 공개마다 계단식 성장 예상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최근 '뉴코(New Co)' 멧세라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되며 뉴코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고 있다. 비공개 뉴코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나이벡(대표 정종평)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뉴코는 신생기업(New Company)의 줄임말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및 신규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단기간 내에 빅파마에 인수합병(M&A) 하는 등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밴처캐피털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올 하반기 파트너사 공개 및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을 통해 광폭 성장할 전망이다.
나이벡은 지난 5월 미국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2억원), 최대 마일스톤 4억 2700만달러(약 5996억원) 규모에 달하는 섬유증 치료제 'NP-2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파트너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주요 파이프라인 관련 충분한 임상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아 대규모 계약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나이벡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런 의구심은 NP-201의 임상 2상 진행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NP-201의 호주 1상을 완료했으며 확장 적응증 중 하나인 경구형 비만치료제 미국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파트너사는 2상의 시험계획서가 제출된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또한 NP-201이 2b상에 진입해 결과를 확인한 후 추가 마일스톤도 수령한다.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나이벡은 AI기반 다중 표적 펩타이드의 신규기전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는 폐질환에 특화된 기업으로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경우 추가 기술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반기 주요 학회 발표를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펩타이드 심포지엄에서 비만치료제 관련 포스터 발표를 한다. 12월에는 중추신경계 약물전달학회(CNS Drug Delivery Summit)에서 뇌혈관장벽(BBB)셔틀 플랫폼 발표도 진행한다. 특히 BBB셔틀 플랫폼의 경우 다이이찌 산쿄와 협업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멧세라가 초기에 홈페이지가 없는 스텔스 모드였던 점을 감안하면 초기에 많은 공개를 하지 않는 뉴코 기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코 기업이 상장하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나이벡의 파트너사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파트너사 공개, 학회를 통한 파이프라인 발표, 추가 기술이전 모멘텀 등의 성과가 확인될 때마다 계단식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