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원유운반선 6척 몰아치기 수주 열흘만에 1척 추가
오세아니아 선사와 수에즈막스 탱커 1척 건조계약 IMO 규제 충족...LNG 이중연료 레디 사양으로 건조
2025-09-30 임준혁 기자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대한조선이 지난 19일 총 71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탱커) 6척을 몰아치기 수주한 후 불과 열흘 만에 동형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29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선가는 1220억원 규모다. 이 선박은 2027년 7월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에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을 발주한 선사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조선의 친환경 선박 건조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며 황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장착된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LNG DF 레디(Dual-Fuel Ready)’ 사양으로 건조된다.
이번 추가 수주로 대한조선은 약 3년치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달 19일 선박 6척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불과 열흘 만에 추가 수주까지 이어진 것은 당사에 대한 글로벌 선주사들의 신뢰가 확실히 입증된 결과”라며 “현재 여러 선사와 수주를 위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