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사주 소각 의무화 수혜주로 “증권·지주 ETF” 주목
26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 의미와 그 수혜 섹터 파헤치기' 웹세미나 개최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정책 수혜주로 증권·지주사 테마를 제시했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26일 열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 의미와 그 수혜 섹터 파헤치기' 웹세미나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들의 자사주 소각금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절반 이상이 배당성향을 개선했고, SK하이닉스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금배당액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정책에 발맞춰 주요 기업들이 주주환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상법 개정을 통해 주식시장 선진화와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 상법 개정에서는 이사회 충실의무 범위 확대와 전자주주총회 확대 등을, 8월 2차 상법 개정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담았다. 현재 3차 상법 개정안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 의제로 논의 중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주요 효과로는 리레이팅을 통한 투자 매력도 향상, 발행주식 가치 상승 등이 꼽힌다. 정 본부장은 "2002년 이후 코스피 전체 상장 주식 수가 연평균 3.7% 증가한 반면 ROE(자기자본이익률) 성장은 1.2%에 그쳐 주주가치 희석이 지속됐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주식 수 증가 속도 감소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혜가 예상되는 ETF로는 TIGER 지주회사 ETF, TIGER 증권 ETF,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등이 제시됐다.
특히 지주회사와 증권업종은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TIGER 지주회사 ETF는 국내 유일한 지주회사 ETF로, 주요 지주회사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한편 정부 정책에 발맞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10월 중순부터 월 분배금을 주당 48원에서 50원으로 상향하며,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9월 말부터 72원으로 분배금을 증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