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탈리아·폴란드 정상회담..첨단·방산 협력 확대
이탈리아와 상호 방문 추진…K-컬처 공감대도 형성 폴란드와 잠수함 사업 등 협력 확대 논의
| 한스경제=주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을 통해 AI(인공지능)와 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투자를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오고 있다"면서 "지난 9월 초 서울에서 양국의 다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보여주듯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올해 9살 난 딸이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K-팝 팬’이라고 소개하며, 음악뿐 아니라 한국 전통 의상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방한 시 딸을 위해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경제·문화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실질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한을 희망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편리한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무·경제·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평가했다"며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한국 기업이 첨단 산업분야 투자 등을 통해 비EU 회원국 중에 두 번째 투자국으로 성장하는 등 실질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 온 점을 평가했다"며 "양국 기업들이 호혜적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안보 현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이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금융의 중심인 월가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시장 활성화 및 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면서 한국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