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인도 닥터레디스와 기술이전 위해 MOU 체결"

코글루타이드·마이오키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2025-09-23     이소영 기자
케어젠 CI./케어젠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 (Dr. Reddy’s Laboratories)와 자사의 핵심파이프라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및 ‘마이오키(Myoki)’ 의 인도 내 독점공급 및 기술이전(Tech Transfer) 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닥터레디스는 1984년 설립된 인도 하이데라바드 소재 글로벌 제약사로, 매출 기준 인도 제약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신흥시장에서의 상업화 실적뿐 아니라 펩타이드 합성·정제 기술, 다국적 생산 거점, 원가 경쟁력을 두루 갖춘 기업이다.

최근에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을 포함한 GLP-1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MOU는 두 제품의 인도 내 독점 공급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독점 상업화 권한을 포함한 협력 구조를 담고 있다. 양사는 향후 세부 조건이 최종 합의되는 즉시 본 계약 체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의 제조 노하우, 품질 관리 기준,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닥터레디스에 제공하게 되며, 닥터레디스는 인도 내 생산설비 구축, 추가 임상시험,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한다. 두 제품의 인도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향후 러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번 MOU는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라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케어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가치 인정과 시장 확대의 교두보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 이라고 말했다.

코글루타이드는 GLP-1R과 IGF-1R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형 펩타이드로, 기존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콜드체인 비용 절감 등의 강점을 가진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다.

마이오키는 근감소증 예방과 근육 대사 개선에 특화된 펩타이드로, GLP-1 계열의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GLP-1 + 근육보호’ 전략이 최초로 상업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두 제품은 이미 인도 식품의약안전청(FSSAI)으로부터 FSDU(Food for Special Dietary Use) 승인을 획득해, 일반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의료적 효능에 대한 공식 클레임이 가능한 소재로도 인정받았다.

케어젠은 이번 MOU 외에도 인도 내 Top-tier 제약사 중 3곳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제품별로 인도 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유통 구조 확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닥터레디스와의 협력을 통해 케어젠은 인도 시장 내 독점적 입지를 선점함과 동시에, 향후 러시아 및 기타 신흥국으로의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는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와 근감소증 예방이라는 전략적 치료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 파이프라인으로, 고성장 중인 인도 대사질환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점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향후 후속 글로벌 라이선싱 확대, 파트너 다변화, 상업화 생산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