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틱톡 매각 합의···오라클 주가 4% 급등

2025-09-20     전시현 기자
 / 로이터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틱톡의 미국 내 매각에 최종 합의하면서 오라클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글로벌 빅테크와 지정학적 갈등이 얽힌 틱톡 문제가 타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종목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308.6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871억달러(약 1220조원)로 불어났다. 오라클은 한 달 동안 31% 치솟았고, 올 들어서는 88% 폭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시간에 걸친 통화를 마친 뒤 “무역, 펜타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틱톡 딜 승인 등 여러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틱톡 매각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미국의 3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틱톡 지분 80%를 인수할 예정이며, 오라클이 핵심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틱톡 매각 문제는 그간 미·중 간 정치·경제 갈등의 상징으로 꼽혀온 사안으로, 이번 합의는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틱톡 인수전이 오라클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틱톡은 미국 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이라며 “오라클이 이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클라우드 사업과 광고 부문에서도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