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지급여력비율 206.8%…전 분기比 8.9%p ↑

생보사 200.9%로 10.2%p 상승... 손보사 214.7%로 7.0%p 상승해 6월 말, 보험사 가용자본 260조6000억원...전 분기보다 11조3000억원 늘어

2025-09-18     이지영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이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용자본이 확대되고 금리 위험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19개 국내 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K-ICS)은 206.8%로 이전 분기 대비 8.9%포인트(p) 증가했다.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킥스는 200.9%로 이전 분기 보다 10.2%p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는 214.7%로 이전 분기 보다 7.0%p가 늘었다.

킥스 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수준을 의미한다. 

상반기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상승은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동시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보험사들의 가용자본(경과조치 적용)은 260조6000억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11조3000억원이 확대됐다.

이는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조9000억원 증가한 데다 자본증권 신규 발행 규모가 2조6000억원으로 자본 확충이 활발했던 영향이다.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3조4000억원 증가한 점도 기여했다.

같은기간 보험사들의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600억원이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리위험액이 2조원 감소했지만 해지위험액이 2조5000억원 늘어나며 효과가 상쇄된 결과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자산·부채 관리(ALM)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