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란 말 나오게 만들겠다"

증권사 임원단 오찬…'코스피 5000' 의지 부각 "자본시장 정상화 중요하겠단 생각 들어..주가조작 없애야" "부동산 투기, 국가경제 불안케 해…대체 수단으로 주식 활성화"

2025-09-18     주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주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누가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했는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제가 대선 후보 때 정권 교체만 해도 주가지수가 3000은 넘길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나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 경제 지휘봉을 쥐고 이렇게 실제 일을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라고 하는 게 합리성이 생명인데, 예측 가능해야 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몇 가지 핵심 과제들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예측할 수 있는 합리적 시장 환경 △의사결정의 합리성 △합리적 경제·산업 정책 △한반도 정세 안정화 △생산적 금융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불공정 공시는 없애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건 꽤 진척이 돼 가고 있다"며 "의사결정의 합리성은 상법 개정으로 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인 불합리를 개선하는 것은 끝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돈은 많이 생겼는데 그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느냐 하면 주로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 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는데 이게 국가 경제를 매우 불안정하게 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 유효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지금도 여전하고 약간의 성과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먹고 살만한 세상, 희망도 있는 지속 성장하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상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상무, 조수홍 NH투자증권 상무, 김동원 KB증권 상무, 윤석모 삼성증권 상무, 이종형 키움증권 이사,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상무, 김영일 대신증권 상무, 윤여철 유안타증권 상무,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상무,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 이승훈 IBK투자증권 상무, 최광혁 LS증권 이사, 최도연 SK증권 상무, 김혜은 모간스탠리증권 상무가 참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 "기업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 체계적인 보완대책을 서둘러야겠다"며 "보안 없이는 디지털 전환도 AI 강국도 사상 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