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Vitafoods Asia 2025서 ‘코글루타이드’ 4주 중간 데이터 공개

"체중·복부지방의 감소·근육량 유지 효과 입증" 설하투여필름 제형도 공개

2025-09-18     이소영 기자
케어젠이 Vitafoods Asia 2025서 코글루타이드 4주차 중간 임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케어젠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지난 17일 태국 방콕 퀸 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Vitafoods Asia 2025 기업 세미나에서 자사의 경구형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개발 현황과 정상 BMI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4주차 중간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를 GLP-1R과 IGF-1R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했다. 의약품(Rx)이 아닌 건강기능식품·뉴트리코스메틱(이너뷰티)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케어젠은 “정상 BMI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인구는 체형 관리 욕구는 크지만, 이들을 위한 적절한 솔루션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글루타이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의 핵심 니즈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체지방률이 높은 정상 BMI(22–26kg/m²)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50㎎씩 12주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주차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코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시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평균4.02% 감소(대조군 -0.89%)했으며, BMI는 4.10%(대조군 -0.84%)줄었다. 또한 복부지방은 6.33% 감소한 반면, 근육량은 -0.79% 수준으로 사실 유지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케어젠 관계자는 “정상 BMI 범주에 속하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집단에서 단4주 만에 체중과 BMI지표가 개선되고, 복부 지방이 뚜렷하게 줄었으며, 근육량이 유지된 점이 이번 중간 결과의 핵심”이라며 “이는 ‘바디 리컴포지션’ 관점에서 뷰티·체형 관리 시장의 핵심 니즈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BMI 30 kg/m² 이상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4주 임상 보다 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거의 관찰되지 않아 12주차 최종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의 설하투여필름(Sublingual Film) 제형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형은 스트립 1장당 50㎎ 또는100㎎ 기준으로 설계됐다. 코글루타이드의 높은 안정성과, 우수한 유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형으로 생체 이용률을 높이고 더 빠른 효과를 보이게 하는 목적이며, 물 없이도 간편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과 순응도를 크게 개선한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어젠은 전시 기간 동안 부스 K21에서 글로벌 바이어들과 미팅을 이어가며 코글루타이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의 국가별 유통 전략을 구체화하고 파트너십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상 BMI(22–26 kg/m²) 대상 임상은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케어젠 파트너사들을 통한 다양한 국가에서의 후속 임상도 진행 준비 중이다. 연내 코글루타이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NDI(신규 식이성분)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용지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일상형 체중 관리 솔루션으로 설하 필름과 캡슐, 스틱형 분말 등 제형 혁신을 통해 근육량 유지와 체지방 감량을 동시에 돕는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