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속 파월 발언 해석에 온도차…혼조 마감

다우 0.6%↑, S&P 500 0.1%↓, 나스닥 0.3%↓

2025-09-18     최천욱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p)내렸다. 그러나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16일과 17일(이하 현지시간)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후 기자 회견을 통해 나온 제롬 파월의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2.63포인트(0.33%) 하락한 22,261.33에 각각 장을 끝냈다.

연준은 FOMC 정례 회의에서 12명의 투표 위원 중 11명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데 동의했다.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도 연내 기준금리가 50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예상에 부합되는 비둘기파적 전망치다. 

하지만 파월이 정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고용 시장 악화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파월은 “고용시장에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 최근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력 공급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발언에 나스닥 지수가 장 중 -1.23%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금리인하 보다는 고용이 얼어 붙고 경기 악화라는 배경이 투심 악화를 불려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관세 여파가 단기적이고 일회성 변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 전후로 주가는 낙폭을 빠르게 좁혔다.

점도표상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시장 전망치인 2~3회보다 느린 속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81.8%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2회 추가 인하를 유력하게 본다는 뜻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기술주보다 중·소형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상대적으로 효과가 더 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낙폭이 3% 안팎으로 컸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이 커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와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