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 통화정책 완화 전망에 '숨 고르기'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48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1500달러(약 1억5480만원)로 전일 대비 0.46% 소폭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4313달러(약 598만원)로 전일 대비 0.32%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시세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통화정책 변화가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의 12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최근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토큰화 자산(RWA)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XRP는 2.94달러(약 4080원)로 7일간 3% 이상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고 BNB도 879달러(약 122만원)까지 오르며 3.2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1달러에 고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시장 안정을 이끄는 배경이다. 미국 기업 전략자문사 스트래티지 인크가 최근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ETF 자금과 기관 매수세가 맞물리며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우상향 기대가 유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연준의 최종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글로벌 증시와의 연동성이 향후 가상자산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제도권 편입 속도가 코인시장 체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