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브라질 감독관 추락사...“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

4일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 발표 유가족 지원·안전한 사업장 구축 약속

2025-09-04     임준혁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한화오션이 지난 3일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브라질 국적의 감독관 해상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4일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브라질 국적 선주사 소속 시험설비 감독관이 바다로 추락해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브라질 정부와 선주 측에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고 확인 직후 한화오션은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해경,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철 대표는 “사고를 계기로 더욱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 구성원들의 안전을 두고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전 11시 56분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건조 중인 선박에서 작업하던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창원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은 오후 1시 27분께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의 브라질 국적 30대 남성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A 씨는 한화오션에서 건조를 거의 마치고 조만간 인도를 앞둔 15만톤급 해양플랜트 설비를 발주한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측 시험 설비 감독관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