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고차 시장, 전기차만 웃었다…하이브리드 ‘급락’

K카 분석…중고 전기차 0.8%↑, 하이브리드 5.7%↓

2025-08-11     곽호준 기자
케이카, 2025년 상반기 중고차 시세 분석. / 케이카

|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유일하게 시세 상승을 기록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1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1월 대비 7월 중고차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시세는 1939만원에서 1853만원으로 약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별로는 ▲가솔린(-4.9%) ▲디젤(-4.1%) ▲LPG (-4.6%)로 평균 하락세를 보였고, 하이브리드는 5.7% 감소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전기차는 0.8% 상승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는 지난해 하반기 화재 이슈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하락세를 겪었으나, 완성차 제조사의 신뢰 회복과 소형 전기 SUV 수요 확대가 반등을 이끌었다. 

쉐보레 볼트 EUV가 8.2% 상승하며 전 모델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KGM 코란도 이모션(+7.9%)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7.1%) 등도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HEV)는 구형 모델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현대 투싼 4세대 HEV(-9.8%) ▲더 뉴 싼타페 HEV(-9.7%) ▲더 뉴 그랜저 HEV(-9.2%)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꼽혔다.

한편 디젤은 신차 단종 영향으로 일부 모델이 시세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가솔린은 고가 차종 중심으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성비 매물’이 늘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는 전기차 시세가 회복되고 하이브리드 구형 모델 가격이 크게 떨어진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