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불확실성에도 7월 수출 5.9% 증가...반도체 역대 최대
반도체 31.6% 증가 역대 최대…자동차·선박도 호조
2025-08-01 고예인 기자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올해 7월 우리나라 수출이 미국의 관세 리스크라는 불확실성에도 전년 동기 대비 6% 가까이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흑자 규모는 7월 기준으로 2018년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9% 늘어난 608억2000만달러로(84조6614억원)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의 일등 공신은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31.6% 증가한 147억1000만달러로 역대 7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관세 영향으로 주력 시장인 대미 수출이 부진했지만 유럽연합(EU)과 중남미 등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선박 수출은 탱커·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107.6%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