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쁜 관세, 좋은 재료’…강세 마감 

다우 0.2%↑, S&P 500 0.1%↑, 나스닥 0.3%↑

2025-07-15     최천욱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관세 악재도 좋은 재료로 삼았다. 뉴욕증시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강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14포인트(0.20%) 오른 44,459.6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1포인트(0.14%) 상승한 6,268.5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4.80포인트(0.27%) 뛴 20,640.3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EU(유럽연합)와 멕시코에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이 소식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 기한이 남아있고 시간이 지나면 실제 관세율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트럼프가 8월 1일 이전에 고율 관세에서 결국 물러나거나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해도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국가별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기업 실적에 ‘안테나’ 

EU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율 부과로 증시는 오히려 국가별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시장은 기업의 실적 특히 하반기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전망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GDS자산운용)는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 관련 헤드라인을 견뎌냈고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여전히 남아 있는 관세 문제를 가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M7) 중에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하락했다. 애플은 1.2% 하락하며 시총 3조달러 유지도 위태로운 상태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4.96%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 스트래티지는 3.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