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7일 쉰다"
하반기 경기 전망은 '악화' 47%·'비슷' 38%·'개선' 16%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 일수가 3.7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전국 5인 이상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하계휴가를 운영하는 기업의 42.5%는 휴가 일수를 ‘3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5일 이상’(32.6%), ‘2일 이하’(12.8%), ‘4일’(12.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일 이상’(64.7%)이 가장 많았고, ‘4일’(19.6%), ‘3일’(15.7%) 순이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3일’(45.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5일 이상’(28.8%), ‘2일 이하’(14.4%), ‘4일’(11.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77.3%가 1주일 이내의 ‘단기간 집중휴가’를 운영 중이었으며, ‘장기간 실시’는 16.1%, ‘2주간 교대’는 6.6%에 그쳤다. 반면 비제조업은 ‘장기간 실시’가 73.6%로 가장 높았고, ‘단기간’(17.2%), ‘2주간 교대’(9.2%)가 뒤를 이었다.
휴가 시기로는 ‘단기간’ 또는 ‘2주 교대’ 방식을 채택한 기업 중 7월 하순(49.4%)이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초순(42.2%), 8월 중순(4.0%) 순이었다.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3.9%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63.3%)이 300인 미만 기업(52.7%)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급 계획을 보였다.
연차휴가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기업은 63.3%로 지난해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하반기 경기 전망과 관련해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46.8%에 달했다. ‘비슷할 것’은 37.5%, ‘개선될 것’은 15.6%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악화할 것’ 응답은 1.8%포인트, ‘개선될 것’은 3.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비슷할 것’(5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악화할 것’(48.0%)이 가장 많아 체감 경기 전망의 온도차도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