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알짜 계열사 기반 ‘재도약’ 박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성장 동력 발굴 매진

2025-06-24     김창수 기자
태광산업 울산 석유화학 청화소다 공장./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태광그룹은 2025년 변화를 예고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동안 경영 공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태광그룹은 혁신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2024년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서 매출액 9조1860억원을 기록하며 50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태광그룹이 지닌 산업 전반 영향력을 입증해 주고 있단 평가다.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 태광산업은 그룹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섬유, 섬유화학, 첨단소재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 그룹 전체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석유화학제품 부문이 전체 매출의 84.5%를 기록하며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최근 태광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1450억원을 투입하여 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청화소다 생산공장을 두 배로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아라미드와 청화소다 생산 확대는 첨단소재와 화학 산업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향후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로 석유화학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태광그룹은 사업 수익구조 개선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룹의 지속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태광그룹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흥국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 부문에 적극 접목시키며 전사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특강을 실시하고 데이터 분석, 마케팅, 재무 등 주요 업무에 AI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험 심사와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AI를 도입해 업무 정확도를 95%까지 높였으며, 이는 태광그룹 금융 부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