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수익성 강화·글로벌 경영체제로 업계 선도
‘세계 1위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와 시너지로 경쟁력 강화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1976년 설립된 에쓰오일은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과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경영 체질을 배양해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광역시 온산공단에 하루 66만9000배럴 원유 정제시설과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PX 생산시설인 자일렌센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 석유제품을 생산·공급해 소비자 보호와 환경보호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2015년에는 지난 20년간 최대주주로서 에쓰오일 성장을 견인한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보다 높은 신뢰감을 확보했다. 아울러 사우디 아람코 글로벌 역량과 시너지를 이루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했다.
에쓰오일 정유 부문은 1980년 제1 원유정제시설 상업 가동 이후 세 차례 증설을 거쳐 정제능력 67만7000 B/D의 대형 정유사로 성장했다. 회사는 경질유 제품 수요 증가와 환경 규제 강화 등 시장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든 생산 제품을 경질화, 저유황화할 수 있는 대규모 고도화 시설인 중질유분해탈황시설(Bunker-C Cracking Center: BCC)을 경쟁사보다 앞선 199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고유황 중질유에서 값비싼 경질유를 뽑아내는 BCC는 단순 제조업으로만 인식되던 국내 정유 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켜 정유산업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에쓰오일 석유화학 부문은 1991년 생산제품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나프타 개질 시설 및 BTX 생산시설을 상업 가동해 사업 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7년 단일 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0만톤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건설을 완료하고 석유화학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와 함께 1997년 고도화 설비인 접촉분해시설에서 연산 20만톤의 프로필렌도 생산을 시작해 석유화학부문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1년에는 석유화학제품 기초 원료 BTX를 생산하는 아로마이징 시설과 합성섬유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제2 자일렌센터 등으로 구성된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를 완공했다. 해당 시설 가동으로 회사 생산능력이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연산 185만톤 규모의 파라 자일렌 생산시설과 연산 70만톤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윤활 부문을 살펴보면 에쓰오일은 1976년 설립 당시 첨단 기술에 의한 자본집약적 사업인 고급 윤활기유 사업에 과감히 투자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윤활기유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 윤활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 수요에 따라 윤활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2019년에는 에쓰오일 SEVEN으로 윤활유 브랜드를 통합,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폭넓은 제품군에 걸쳐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