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본업부터 주가까지…방경만 사장 체제 ‘트리플 드라이브’
방경만 사장 취임 1년만에 본업, 주주환원, 주가까지 '승승장구' 해외궐련 및 NGP 수익성 확대..RO2 제고 중심 경영 추진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KT&G가 방경만 사장 취임 1년 만에 본업 경쟁력 강화, 주주환원 확대, 주가 상승의 ‘트리플 드라이브’를 가동하며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의 선순환을 구축했다. 해외 궐련 및 NGP 사업의 수익성이 확대된 가운데 ‘ROE’(자기자본이익률)중장기 3.7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하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리고 있다.
KT&G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중심 경영’을 본격 추진하며, 2027년까지 ROE 1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ROE는 지난해 12.4%로 전년 대비 2.5%P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G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4년간(2024~2027년) 총 3.7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다.
회사는 뉴리더십 출범 1년 차인 2024년을 기점으로 수익성과 구조혁신에 집중한 결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또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 9088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8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8%, 1.8% 증가했다. ROE 역시 2023년 9.9%에서 2024년 12.4%로 2.5%p 상승했다.
해외궐련 사업이 매출 28%, 영업이익 84%, 판매량 10% 증가를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현지완결형 사업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유라시아 권역에는 사내 독립 기업(CIC)을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전진 배치해 권역별 전략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튀르키예 공장 증설을 완료한 데 이어, 4월에는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추가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기술력 기반의 제품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흡연 모드와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한 ‘릴 에이블 2.0’을 출시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고, 이테크 기반의 세분화된 맞춤형 제품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리더십을 유지했다.
전자담배 등 NGP(차세대 제품) 부문에서는 PMI(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 33개국에 전자담배 ‘릴(lil)’을 선보였으며, 러시아 시장에도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T&G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7조 원 규모(배당 2.4조 원, 자사주 매입 1.3조 원)의 주주환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 총수의 20%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 정책도 시행 중이다.
2024년에는 총 1.1조 원의 현금환원(자사주 매입 5500억 원, 배당 5900억 원)을 실행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발행주식의 6.3%에 달하는 자사주 846만 주를 과감히 소각했다. 올해도 1.1조 원 이상의 현금환원을 예고하며, 3.7조 원 규모의 밸류업 계획을 꾸준히 이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재무성과는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말 8만6900원이던 주가는 2024년 말 10만7100원으로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9% 하락한 반면 KT&G는 23.2% 상승했다. 배당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TSR)은 29.2%를 기록했다.
앞서 방경만 사장은 지난 3월 창립기념사를 통해 ‘모더나이즈(Modernize)’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조직의 전략·프로세스·기술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강조했다. 수익성 제고와 성장 가속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전정신과 실행력, 구성원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생존하고자 궐련 중심 사업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선보이며 마켓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