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뉴 아워홈' 무보수 합류..."세계 주도하는 기업 성장"

2025-05-22     이수민 기자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워홈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하고 '뉴 아워홈' 비전 선포식을 통해 향후 청사진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행사가 열렸다. 이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열리는 첫 공식행사로 선포식에는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아워홈 인수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이번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동선 부사장은 비전 선포식과 함께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새로운 아워홈이 조직 안정화를 이루기 전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날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과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면서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아워홈을 인수한 배경에는 이 같은 김 부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특히 미래비전총괄로서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의 청사진 수립을 책임지고 있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을 ‘단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닌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아워홈의 새로운 비즈니스에는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철학과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핵심사업군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등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