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0원' 여수형 청년임대주택 18대 1… "문턱 높았다"
신혼부부·전입 예정자까지 지원 확대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전남 여수시가 추진 중인 '여수형 청년임대주택'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년 주거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청년임대주택 신청을 받은 결과 45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8.3대 1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9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 경쟁률은 △우선공급 3대 1 △신혼부부 6.3대 1 △여수시민(청년) 24.8대 1 △전입예정(청년) 8대 1로 이중 여수시민 청년 부문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는 올해 25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우선공급 1호 △신혼부부 3호 △여수시민(청년) 16호 △전입예정(청년) 5호를 배정했다.
올해는 신혼부부 유형을 새롭게 신설하고 거주 중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 제한 없이 최대 6년간 거주를 허용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예비 신혼부부도 예식장 계약서만으로 신청이 가능해졌다.
입주자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22일 여수문화홀에서 현장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하며 6월 중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수형 청년임대주택'은 시가 전세 계약한 문수동 부영9차아파트(20평형 공공임대주택)를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보증금 없이 일정 기간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싱크대, 신발장 교체 및 베란다 보수 등 실내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했으며 ㈜부영주택은 도배와 장판 지원에 동참하며 협력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공급된 17호의 경우 최대 경쟁률이 26.9대 1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기명 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자립을 돕기 위한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2028년까지 공급 물량을 2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