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백신·혈액제제 호조…퀀텀 점프할까
GC녹십자, 백신·혈액제제로 흑전 예상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GC녹십자가 백신 사업 호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세로 인해 장미빛 미래가 전망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올해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8426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9.6%, 126.1%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백신 사업 부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백신 '지씨플루' 역시 올해 태국에서 역대 최대 입찰·수주 물량을 기록하며 누적 수주량 1500만 도즈를 돌파할 전망이다.
여기에 탄저백신 '배리트락스'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9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탄저백신을 개발 착수 28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 ‘백신주권’ 확립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특히 올해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공급 증가와 혈액 제제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 매출 1억달러(약 1434억원)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알리글로의 경우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알리글로를 취급하는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혈액원 ABO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해당 혈액원이 이달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6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리글로 역시 올 2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백신의 경우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을 필두로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혈액제제 역시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전략 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