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익 2.6% 감소
영업익 5680억원...작년 4분기보다 소폭 개선 철강 원가절감·양·음극재 공급망 다변화 ‘성과’ “인도·미국 제철소 투자 통해 통상 위기 대응”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철강 사업이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선방했고 에너지 소재 사업의 공급망 다변화, 북미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 등으로 추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17조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3.4% 줄어든 3440억원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관세 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730억원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작년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철강사업은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됐으며 음극재도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가동 초기 에너지소재 법인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사업 등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1.7% 상승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내용과 핵심 사업 투자 계획,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 성과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Core+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바 있으며 철강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과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톱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 개편으로 현재까지 9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누적 현금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8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